대부분의 도시들이 세계유산 목록에 자신들의 자랑을 끼워넣기 위해 안달하는 것과 달리 ‘제발 빼달라’는 청원하겠다는 도시가 등장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트포럼이 유로토픽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불가리아의 항구도시 넷세바르는 현재 문화유산 목록에서 ‘제외해 달라’는 청원을 준비중이다. 이곳 주민들이 청원을 결심하게 된 데는 넷세바르시 건축당국이 문화유산 보존규정을 지키기 위해 이 곳의 집과 상점 등 무허가 건축물을 본격적으로 철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작은 수입원이 없어지는 것보다는 역사를 희생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