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들어 홍콩을 비롯한 중국 본토는 물론 유럽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까지 중국미술품의 최고 가격이 갱신되는 새로운 현상을 목격하면서 전통적인 유럽 미술시장의 관찰자들은 시장 트렌트의 변화와 그 주역들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영국의 텔레그라프지는 중국 신흥부자들의 취향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과거에는 서구적 취향을 좋아했을지 몰라도 최근에는 화려하고 화사한 18세기 청대 건륭제의 도자기를 선호하는 듯하다고 했다. 컬렉터이자 TV 유명인사인 마웨이두(馬未都)는 ‘현실은 아름다운게 전부’라고 말한다. 상하이에서 태어난 홍콩 컬렉터 앨리스 청은 ‘당신이 좋아한다면 비싸더라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회계사 루퍼트 후게베르프에 의해 작성된 부자리스트인 휴런 리포트에 의하면 중국에는 87만5천명의 백만장자와 110명의 억만장자가 있으며 이들중 대다수는 30~40대라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들은 대체로 3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으며 자동차, 시계, 미술품 등에 돈을 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