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제2차세계대전의 종전 65주년을 맞이했지만 나치 독일이 약탈한 미술품의 소유권확정 문제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최근 네덜란드 정부는 젊은 브뤼겔의 작품 《삶과 물의 알레고리》 (원제: 땅과 물의 알레고리)를 나치 약탈품으로 확정하고 이를 재산권자에게 반환했다. 아트인포 뉴스에 따르면 이 작품은 뒤셀도르프 출신의 아트딜러 막스 슈테른의 소장품으로 이번 네덜란드 정부의 결정으로 상속권자인 캐나다 몬트리얼의 콩코르디아 대학과 맥길 대학, 그리고 예루살렘 헤브류대학에 반환됐다. 슈테른은 1937년 자신의 작품을 나치에 의해 강제로 판매 처분하고 영국을 거쳐 캐나다로 망명해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 작품은 경로는 불분명한데 제2차 세계대전중에는 함부르크 쿤스트할레에 있었지만 전쟁후 약탈 작품은 본국으로 반환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연합군에 의해 네덜란드로 반환됐다. 그리고 네덜란드 덴보슈의 노르드브라반트 미술관에 소장됐다. 네덜란드는 2001년 작품반환위원회를 설치하고 누락된 작품의 반환운동을 펼쳤는데 그러던중 이 작품을 찾게 된 것이다.
브뤼겔의 《삶과 물의 알레고리》은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풍경속에 화려한 옷을 입은 두 여인을 묘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내달부터 몬트리얼 미술관에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