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년의 루브르 역사상 최초로 일반을 상대로 1백만 유로의 모금 운동을 시작한다. 16세기 명작을 구매하기 위해서이다. 가디언 지에 따르면《세 여신(Le Trois Graces)》은 A4지 용지보다 조금 큰 정도의 작품이지만 정교하게 그려져 있어 미술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보급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루브르 박물관은 현재 3백만 유로의 기금이 보유하고 있지만 이 작품의 주인이 4백만 유로를 원해 1백만 유로가 부족하게 됐다. 이 작품은 1531년에 독일작가 루카스 크라나흐 엘더가 그린 것으로 그림 속에는 세 명의 나체 여성이 어두운 배경을 등지고 서있다. 24x37cm의 이 작품은 이제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데 루브르의 앙리 로와레트 관장은 ‘이 작품이 앞으로 루브르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모금 캠페인에 반대하는 입장도 있다. 한 비평가는 ‘루브르의 결정이 실망스럽다. 루브르는 이미 엄청난 세금으로 자금을 축적하고 있지 않은가? 받아들이기 힘들다’라는 글을 썼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 여신들은 제우스의 딸들로 각각 미와 기품, 기쁨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