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 왕희지의 글씨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경매에 나온 초서《평안첩(平安帖)》이 3억8백만 위안에 거래됐다. 3억8백만 위안은 한화로 약 523억원. 신화 네트워크에 따르면 10일 저녁 베이징의 자더(嘉德) 경매사에서 열린「추광만화(秋光滿華)-청대 궁정예술 정수」특별세일에서 왕희지의 《평안첩》은 밤 8시47분경 등장해 5천5백만위안(한화 약 93억원)부터 경매가 시작되었으며 이내 장내 응찰자와 전화 비더 사이의 랠리 속에 2~3분도 되지 않아 8천8백만 위안까지 올라갔다. 이후 한 응찰자가 1억 위안을 불렀고 이후 응찰자들이 1천만 위안씩 경쟁하는 가운데 결국 3억8백만 위안에 낙찰됐다.
원래 있던 9행 가운데 후반부의 4행 41자가 세로 24.5cm 가로 13.8cm에 적혀 있는 이《평안첩》은 강희제의 ‘삼희당’ 보물인 《쾌설시정첩(快雪时晴帖)》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유명한 작품으로 건륭제 컬렉션목록인 『석거보급 속편(石渠宝笈续编)>』에도 기록돼 있는 물건이다 .
이날 특별 경매에는 또다른 『석거보급』수록 작품인 진괄(陳栝)의 《정운묵화(情韵墨花)》가 1억1,368만 위안에 낙찰됐고 문징명의 행서《서원시(西苑诗)》서화첩과 건륭제의 《반룡송(盤龍松)》은 각각 5,208만 위안과 4,536만 위안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