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산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대고 총을 쏘거나 아니면 레일 위에 올려놓고 기차가 지나가게 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아티스트 마이클 톰퍼트는 지난 몇 달동안 이런 일에 몰두했다. 그리고 총알이 지나간 아이폰을 비롯한 12점의 ‘창조적으로 파괴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사진을 샌프란시스코의 라이브 웜스 갤러리에 전시했다. LA 타임즈에 따르면 작가는 아이들이 게임을 하려고 iPod을 가지고 서로 싸우는 것을 보고 화가 나 이를 땅에 내동댕이쳤는데 아이들은 놀라서 말을 잊었지만 그는 스크린이 깨지고 이상한 액체가 흘러나오는 모습을 보고 어떤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번 작업은 톰퍼트가 애플사의 값비싼 장난감을 창조적으로 부수면 친구인 폴 페어차일드가 이를 사진에 담은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들의 작업을 보고 ‘단지 망가뜨리기 위해 고가의 새 기기를 사는 일은 미친 짓’이라고도 말하기도 하지만 톰퍼트는 ‘유비쿼터스 기기들이 현대인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한번쯤 생각해볼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작업 의도를 말하고 있다. 톰퍼트는 한때 애플사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이번 기획은 애플사에도 알렸고 애플사는 자신들의 사이트를 통해 이 소식을 소비자들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