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폴 세잔협회가 홈페이지에 새로 올린 자료는 1887년11월28일자의 편지로 폴 세잔이 에밀 졸라에게 보낸 것이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 편지에는 ‘그대가 파리에 돌아오면 만나러 가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이제까지 학계에서는 두 사람이 1889년을 깃점으로 일체의 교류가 없어 절연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프랑스남부 엑상프로방스 출신인 두 사람은 중학교 동창으로 나란히 파리에 올라와 한 사람은 화가의 길로, 다른 한 사람은 작가의 길을 갔다.
그러나 졸라가 1886년에 펴낸 소설 『작품』속에서 실패한 작가를 묘사하며 세잔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다수 집어넣어 두 사람은 이후 갈라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편지는 지난 봄 파리의 한 경매회사에 나온 것으로 소설이 나온 이후에도 두 사람 사이의 교류가 있었던 것을 말해주는 자료여서 이제까지의 불화설을 뒤집게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