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의 대작 《최후의 심판》이 그려진 배경에는 그의 동성애적 취향이 반영돼 있다는 자극적인 연구 해석이 이탈리아에서 새로 나왔다. 피사 대학교의 연구원 엘레나 라짜리니는 저서 『누드, 예술, 예의: 16세기 미술의 미적 변화』에서 미켈란젤로의 거대한 프레스코에는 두 남성이 서로 껴안고 키스를 하면서 지옥으로 끌려들어가는 모습 등 동성애자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고 적고 있다.
텔레그라프 지가 전한 그녀의 말에 따르면 미켈란젤로는 16세기 이탈리아의 터키탕과 게이 매춘굴을 자주 찾아 힘든 일을 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에서 남성 해부학에 관한 지식을 얻었다는 것. 이는 많은 역사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로마의 증기방과 목욕탕을 자주 드나들었고 동성연애자로 알려진 미켈란젤로의 모습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1537년에서 완성하기까지 4년이 걸렸던 《최후의 심판》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제단벽에 공개되었을 때 벌거벗은 남성 육체에 대한 노골적인 묘사로 교회의 분노를 사 그는 외설적이고 불결하다는 이유로 고소됐다. 트레트 공회의가 종교화에서 누드를 비난한 이후 이 그림의 누드 부분은 덧칠되는 수난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