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박물관의 닐 맥그레거 관장은 중국의 원명원 유출문물 조사단의 영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신화 네트워크는 영국 보도를 인용해 대영 박물관 이외에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 역시 현재 영국에 소장돼 있는 유출유물에 대한 조사 사업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닐 맥그레거 관장은 ‘우리는 중국과 협력하기를 원하며 전문적인 차원에서 원명원 문물을 연구하고자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양국박물관이 연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제국주의 전쟁시대에 약탈당한 문물은 약 1백50만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왔다. 중국내에서 유물 반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그동안 유럽의 몇몇 대형 박물관은 중국이 반환을 요청하는 문제에 대해 걱정을 해왔다. 두 곳의 박물관장은 우선 협력해 조사를 해보자는 입장이다. 그같은 협력 조사를 통해 유물의 상태를 확인한 뒤에 반환 등의 문제를 토론할 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베이징 원명원에서 원명원약탈 150주년을 기리는 행사가 열려 중국에서 약탈한 문물에 대한 반환을 국제적으로 호소하는 탄원 활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중국의 유명 영화배우 성룡은 이 탄원에 첫 번째로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