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덴버에 세워지고 있는 클리포드 스틸 미술관이 소장품중 4점을 팔겠다는 계획에 대해 미국내 많은 미술관들이 숨을 죽이고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덴버 포스트에 따르면 내년 후반 오픈을 예정으로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클리포드 스틸 미술관이 건축비용 마련을 위해 4점의 작품 판매를 허가해줄 것을 지난해 11월 연방법원에 탄원했으며 조만간 법원의 해석이 내려질 전망이다.
0클리포드 스틸 미술관은 후기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작가인 스틸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세워지는 미술관으로 지난 2004년 미망인 페트리샤는 남편을 위한 미술관을 설립한다는 조건으로 덴버시에 2천점을 기증했고 1년뒤 그녀가 죽은뒤 추가로 4백점이 기증됐다. 작년에 판매 허가를 청원한 것은 이중 4점이다. 후기 추상표현주의 작품이 시장에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4점의 가격은 대략 2천5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내 미술관들이 메릴랜드에 있는 연방법원의 판결에 주목하는 것은 미술관 소장품을 판매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이지만 대개의 미국내 미술관들이 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판결이 소장품 처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
스틸 미술관의 딘 소벨 관장은 ‘2천5백만 달러라는 돈을 기부받을 수 있다는 보장은 아무데도 없다’며 4점의 작품이면 미술관 건축비용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