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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러시처럼 달아오른 시장, 팝아트를 넘어 펀아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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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주일 동안 뉴욕에서 열린 경매는 미술시장의 새로운 활황이 도래한 것처럼 보였다. 뉴욕타임즈는 ‘골드 러시’라는 표현으로 쓰면서 이번 가을 시즌의 경매 결과를 비꼬는 듯한 기사를 실었다.
지난주 현대미술 판매실적을 두고 경매회사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과연 구매자들도 그럴까? 필립스 드 퓨리를 비롯해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판매 실적을 모두 합하면 7억5천만 달러가 된다. 세계 기록도 곳곳에서 세워졌다. 이번 경매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이제까지 덜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이 기록적인 높은 가격에 팔렸다는 것이다. 이번 수요일 크리스티에서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오... 올라이트(Ohhh... Alright)》는 4천2640만 달러라는 놀라운 가격에 팔렸다. 하지만 최근의 전례 없이 많은 입찰자가 현대미술에 관심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 워홀의 흑백 작품이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을 보면, 더 이상 화려한 색채로 가득찬 최근의 현대미술이 미술시장에서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음을 볼 수 있다. 이번 경매에서 스페인작가 곤잘레스 토레스의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다. 첫 번째로 그의 《무제》작은 캔디로 만들어진 산이며 두 번째는 텅스텐 전구로 만든 작품이다. 이러한 작품은 영구적으로 보존할 대책이 거의 없다. 또 진품과 위조품을 구별할 방법이 불분명해 쉽게 복사될 수도 있다. 캔디로 만들어진 산의 경우는 캔디 하나하나에 작가의 작품인 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구매자들이 현재의 가치만 따지면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이들 작품을 구매한 것은 현명치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 《execu ted in 1997》도 그런 작품중 하나다. 모조 합성수지의 유리섬유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얼마나 보존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오래가지 못할 소재에 입찰자들은 조금 꺼림직 했을지라도 이 시리즈가 LA 현대미술관, 브루클린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베르샤유 성에 전시된 적이 있기 때문에 그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680만 달러에 팔릴 수 있었다.
워홀의 《코카콜라》는 1983년 크리스티에 나왔을 때에는 고작 14만3천 달러였으나 이번에 소더비에서 3,536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팔렸다. 팝아트 스타작가들은 지난날의 고전미술 거장이나 인상파 작가들이 받았던 갈채를 받고 있다. 리히텐슈타인과 라우센버그의 작품 역시 믿을 수 없는 높은 가격에 팔렸다. 60년대 팝아트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들은 문화적 역사의 가치 표상으로 장식되면서 높이 추앙되고 있다.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이나 워홀 작품의 높은 낙찰가에서 그같은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워홀의 40x50cm 크기의 《토마토 캠벨수프》는 1981년 1만6500달러에서 904만 달러로 급등했다. 팝아트로 인기이지만 그보다 최근 세대인 이른바 펀스쿨(Fun School) 작가도 얼마뒤에는 높은 가격에 팔릴지 모를 일이다. 실제 제프 쿤스의 《파란 풍선꽃》에 흥미를 느낀 입찰자는 1688만 달러에 낙찰했다. 프랑스 속담에는 ‘가장 재미있는 농담은 길지 않은 것, 오래가지 않는 것’이라고 했는데 경매 관계자들은 이 말이 미술시장에는 적용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출처 The NewYork Times 원문링크
번역/정리 편집실 (ad@koreanart21.com)
업데이트 2010.11.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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