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비영리 미술전시공간인 파라사이트 아트스페이스를 후원하기 위한 열린 자선 경매가 성공리에 끝났다. 아트인포 뉴스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녁 홍콩 키 클럽에서 열린 자선 경매에는 현대미술계의 저명인사들과 미술가, 컬렉터, 미술 애호가 등이 참가해 115만 홍콩달러의 기금을 마련했다. 이 경매에서 아이웨이웨이(艾未未)의《파리채(苍蝇拍)》구리도금 한정판은 17만 홍콩달러라는 고가에 팔렸고 램 쿨하스의 나이지리아의 수도 빈민지역을 다룬 영화 작품인 《라고스》, 리크릭 티라바니야와 니코 독스의 설치작업인 《청소22'09"》는 각각 6만 홍콩달러와 5만천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파라 사이트는 모험심 넘치는 미술가들이 지난 1996년 완차이에 오픈한 비영리 미술전시공간으로 최근에는 홍콩 미술계의 중심적 여할을 하며 잡지(PS 매거진)를 포함한 다양한 미술 서적도 출판하고 있다. 파라사이트 아트스페이스의 집행 총감독인 큐레이터 알바로 로드리게즈 포미나야는 올해 경매는 ‘전대미문의 성공’을 거뒀다며 이를 바탕으로 ‘홍콩 미술가들의 국제화를 도울 뿐아니라 중국 대륙 포함한 세계 각지의 미술가들을 위해 자유로운 무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