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홍콩 소더비의 중국 도자기및공예품 경매에서 청나라 건륭때 제작된 만수연연문양의 목이 긴 호리병이 2억5,266만 홍콩달러라는 고가에 팔렸다. 이것은 중국도자기 경매의 세계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또 이 경매에서 청대 건륭황제의 ‘신천주인’명 옥새는 1억2,000만 홍콩달러를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었다.
미술시장에서 송나라 휘종이 그린 《사생진금도(寫生珍禽圖)》는 2002년 벨기에 수집가 울렌스에 의해 2,530만 위안이라는 가격에 팔려 당시 전세계 경매에서 거래된 중국 회화의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009년 봄 베이징 폴리경매에서 상하이의 류이첸(刘益谦)이 이 국보급 물건을 5,510만 위안에 사갔다. 금년 여름인 6월3일에는 북송시대 황정견(黄庭坚)의 행서《저주명(砥柱銘)》이 베이징 폴리경매에서 4억3,680만 위안으로 팔리면서 중국 미술품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신화 네트워크는 중국 미술품의 억위안 진입에 대해 전문가의 입을 빌려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는 기사를 실었다. 그중 한 사람인 감정 전문가인 가오룬샹(高润祥)은 “이 가격은 비싸다고 할 수 없습니다. 더 오를 여지가 아직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중국미술품 시장의 열기는 세계가 중국을 이해하는 하나의 표지라고 덧붙였다. 미술품 수집에 관한 연구를 해온 샤오지엔우(邵建武) 역시 중국 미술품이 아직 시장의 최고점에 있지 않다고 한다. 그는 그 이유로 유구한 중국 역사, 학술적 깊이, 예술적 독자성 그리고 중국 국력과 국민생활 향상 등을 꼽았다.
경제학자 장우창(张五常)은 12일 열린 2010년 세계중국인수집가대회에서 미술품이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중 매우 매력적인 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량 문제 이외에도 좋은 물건은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크게 상승한다는 점을 그 이유로 설명했다. 가오룬샹은 현재 중국미술품 시장은 억위안의 시대를 이제 막 진입했지만 발전의 여지는 아직 많다고 보았다. 그리고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며, 첫째로 중국의 거시경제가 장기적으로 호황을 유지하는 일과 두 번째로 외국에 소장된 중국 미술품들이 지속적으로 되돌아오는 일을 꼽았다. 현재 해외에는 약 1천만점이 넘는 중국 미술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가운데에는 억 위안을 훨씬 뛰어넘는 가치를 지닌 물건도 적지 않다고 한다. 미술시장 관계자중 한 사람은 “가격 상승은 해외로 유출됐던 문화재와 미술품이 되돌아 오게 만드는 하는 효과가 있다”며 이는 국가의 소장 문문을 크게 보충시켜줄 뿐아니라 중국내 미술시장의 수준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