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술시장이 빠른 속도로 활기를 되찾으면서 미술시장의 금융화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14일 상하이에서는 열린 세계미술투자포럼은 ‘미술품 금융화추세와 중국현대미술품 투자전망’이란 주제를 선택했다. 신화 네트워크에 따르면 이날 포럼에는 중국시장의 특성에 대한 분석에서 중국현대미술품을 다루는 투자 펀드의 입장까지 다양한 의견이 발표됐다.
북경문화발전기금회 비서장인 멍하이동(孟海东)은 중국 방송의 보물감정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진위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감정 가격도 몇 십만에서 몇 백만 위안에 이르러 그야말로 광적인 보물찾기 양상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는 중국미술시장 특유의 투자 심리를 반영한 것이기는 하지만 어느 면에서는 매체들이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모티프 현대미술 사모펀드의 황원루이(黄文叡) 부총재는 ‘미술품 컬렉션은 진위, 품질, 희귀성을 중요시하지만 펀드에서는 유동성을 제일 먼저 고려한다’고 펀드의 입장을 설명했다. 즉 가격 변동이나 시장에 들어가고 나올 때를 중요하게 판단하는 일은 미술품을 재산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