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수백개에 이르는 미술관, 박물관, 세계문화유산이 정부 정책에 반대해 오는 19일 하룻동안 휴관한다. BBC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정부는 긴축 정책의 하나로 향후 3년에 걸쳐 문화 예산에서 2억8천만 유로를 삭감키로 했다. 어느 나라보다 많은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이전부터 문화 예산에 심한 자금 부족을 겪어왔다. 실제로 이달초 폼페이에 내린 폭우로 붕괴된 로마 시대의 ‘검투사의 집’은 보존예산 부족 때문이란 이유가 거론돼왔다. 이 사건으로 정부의 문화유산 보존능력이 의심받으며 베를루스코니의 신임이 돈독한 산드로 본디 문화부 장관에게 심한 사임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개인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라이크에 참가를 밝힌 미술관은 800여곳에 이르며 이들 중 일부는 금요일 하루중 제한된 시간만 휴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