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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현대미술을 수집한 서양 컬렉터들의 공과(功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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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들어 중국현대미술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지난 2008년 중국현대미술시장이 붕괴된 배경에 대한 반성이 일고 있다. 그중 하나로 박보예술네트워크(博宝艺术网)는 서양의 중국현대미술품 컬렉터 명단을 공개하며 일부 투기적 성향을 보인 컬렉터를 비판했다. (이하 요약)
2003년부터 중국 현대미술 가운데 특히 회화 작품은 경매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전통적으로 서양 컬렉터들은 수익추구 경향이 강한데 여기 소개하는 컬렉터 대부분은 2002년 이후 중국현대미술 시장에 뛰어 들었다. 이들 중 일부는 기회주의적 투자 혐의가 짙다.
2008년 가을에 일어난 세계 금융위기는 대부분 금융계인사들로 중국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서양의 개인 컬렉터들을 시험에 들게 했다. 이들은 합리적 선택을 위해 미술 분야의 ‘사치품’을 창고 정리하거나 소장품을 줄였다. 이는 불경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공통된 생각이었다. 당시 보인 컬렉터들의 동향은 여러 가지였다. 울렌스처럼 비교적 예절바르게 중국 고대예술품을 처분하기도 했고 아니면 악덕 ‘에스텔라 컬렉션’처럼 전체를 팔고 빠져나간 방식도 있었다. 한때 중국 현대미술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던 사치 역시 홍콩 소더비를 통해 대량으로 작품을 내놓고 중국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이런 서양의 큰손 컬렉터들은 비록 덤핑 판매에 성공했지만 당시 태풍의 눈이었던 중국 현대미술은 그 대가를 고스란히 치뤄야했다. 세계미술시장 구조속에 중국 현대미술의 지위는 여전히 미약했다.
서양에서 중국현대미술을 소장하는 컬렉터는 다음 세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중국현대미술 수집에만 주력하는 컬렉터들이 있다. 이들은 울리 시그(Uli Sigg 스위스), 바론 귀 & 미리엄 울렌스 부부(Baron Guy Ullens & Myriam Ullens 벨기에), 켄트&비키 로건 부부(Kent & Vicki Logan 미국), 피에르 휴버(Pierre Huber 스위스), 도미니크 & 셜만 르웨이 부부(DSL 프랑스) 등이다.
두 번째로 자신의 컬렉션의 체계적 수집을 보강하기 위해 중국현대미술을 구입하는 컬렉터들이 있다. 하워드&파트리시아 파버 부부(Howard Farber & Patricia Farber 미국), 주르겐&엘레나 루드비히 피셔 부부(Jurgen & Elena Ludwig Fisher 프랑스), 주디트 넬슨(Judith Neilson 이탈리아), 아그니스&칼헤인즈 에슬 부부(Agnes & Karlheinz Essl 이탈리아), 워스(Worth 미국), 랑, 마크, 더클러, 디디에 허쉬(Didier Hirsch 프랑스), 프리츠 카이저(Fritz Kaiser 스위스), 에스텔라(Estella 미국), 존 페르난데즈(John Fernandez 미국), 크리스토퍼 사이(Christopher Tsai 미국), 피델리스 고츠(Fidelis Goetz 네덜란드), 마르셀 브리언트(Marcel Brient 네덜란드), 수 스토펠(Sue Stoffel 네덜란드) 등과 같은 컬렉터들이다.
세 번째로 경매장을 쫓아다니며 이익만 추구하는 투자자 성격의 컬렉터가 있다. 이들의 대표적인 사람이 마이클 고드휴이스(Michael Goedhuis 미국), 윌리암 아쿠아벨라(William Acquavella 미국), 찰스 사치(Charles Saatchi 영국) 등이다. 그외에 중국이나 홍콩에 진출해 있는 외국 화랑들인 ShanghART의 로렌스, Meile Urs의 멜리에 우즈, Galleria Continua의 마리오 크리스티아나, 로렌조 피아쉬, 마오리지오 리질로, White Space의 알렉산더 오쉬, Boers-Li의 워링 보어즈, Pace 北京의 아르네 그림셔, 북경 예문 갤러리의 마즈안, 제임스코헨 갤러리의 제임스 코헨, 레드 게이트의 월레스 브라운, Time Zone 8의 로버트 버나드 등도 이 부류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 컬렉터들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지난 20년 동안 중국 현대미술이 서양에 적극적으로 소개되고 또 최근 10년간은 미술시장에서 최고가로 거래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전반적인 성숙한 태도와 달리 몇 몇 사람들의 행보는 중국현대미술을 단순한 투기 대상으로 치부해버린 느낌이 들 정도로 투기적이다.
대표적인 사람이 마이클 고드휴이스와 아쿠아벨라다. 마이클 고드휴이스는 2003년 ‘에스텔라 콜렉션 펀드’가 만들어진 이후 중국 작가들과의 밀접한 교류를 배경으로 구입품이 미술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저가에 200여점의 작품을 수집했다. 2007년8월 에스텔라 컬렉션의 투자자들은 작품의 판매를 맨하탄의 딜러인 아콰벨라에게 넘겼다. 금액은 1800만 달러였다. 아쿠아벨라는 이를 다음해 3월 뉴욕 소더비에 고스란히 출품했다. 고드휴이스와 아콰벨라가 보여준 혼란스러울 때 시작해 결국 버리는 수법은 베테랑 미술투자자의 ‘갈취 본능”을 잘 보여주며 아울러 중국 미술계가 서양 컬렉터들에 걸었던 기대를 환멸로 바뀌게 했다.
출처 artron news 원문링크
번역/정리 편집실 (ad@koreanart21.com)
업데이트 2010.11.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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