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세계박람회에서 중국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전자영상판 《청명상하도(清明上河圖)》가 홍콩으로 옮겨져 10일부터 아시아월드 아레나에서 정식으로 홍콩 시민에게 공개됐다. 홍콩 문회보에 따르면 홍콩특별행정구 여가문화지원부는 관람의 이해를 돕기 위해 30만부의 감상 소책자를 발행하고 반드시 보아야할 12개 장면을 추천했다. 여가문화지원부의 베티 펑 부장은 3주간 예정된 이번 전시에 10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청명상하도》는 송나라때 화가 장택단이 수도 변경의 활기 넘치는 모습을 그린 두루마리 그림으로 지난 상하이 박람회때 높이 6m, 길이 120m의 전자 영상으로 재현돼 인기를 끌었다. 이번 홍콩전시 역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사전 예매티켓은 60만장이 순식간에 팔렸고 추가로 마련된 17만장 역시 9시간만에 매진되는 열기를 보였다. 전자영상판 《청명상하도》의 총감독 위쪙(于正)에 따르면 전체 화면은 4분 정도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반씩 밤과 낮의 풍경을 보여준다. 다양한 음양 효과를 통해 행상인의 물건 파는 소리,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 낙타 대상이 성에 들어오는 소리 등이 재현돼 관람객은 마치 1천년전 북송의 수도 한복판으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