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박물관은 영국 정부의 지출삭감 정책에 따라 내년부터 살림살이에 큰 주름살이 지게 됐다. 또 이집트, 그리스 등의 문화재 반환요청이란 미해결의 두통거리도 안고 있다. 르몽드지는 2002년부터 관장직을 맡고 있는 닐 맥그레거 관장을 인터뷰했다. 맥그레거 관장은 박물관 예산이 15%나 삭감되었기 때문에 기념품 판매, 특별 전시회, 레스토랑 운영, 해외 전시 등 다각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영박물관은 연간 40%의 수익사업비와 60%의 국고 지원금으로 운영되며 현재는 베이징, 콸라룸푸르, 나이로비 등과의 파트너쉽 아래, 총 4,000점의 문화재를 해외 전시를 통해 대여중이다. 맥그레거 관장은 최근 논란중인 이집트 문화재의 반환 문제에 대해 현시점까지 어떠한 반환 요구도 들어오지 않았으며 다만 2012/13년도에 개관하는 카이로의 가자 박물관에 로제타스톤을 대여할지에 대해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엘긴 마블의 반환을 강력히 요구하는 그리스 정부가 최근 대영박물관에게 아테네에서 가져간 모든 조각의 반환과 소유권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대영박물관은 현재 소장하고 있는 모든 문화재의 완전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