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소장한 유명 컬렉션의 판매를 둘러싸고 오랜 법정 공방 끝에 판매허가 판결이 나왔지만 당사자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테네시안 지에 따르면 최근 내슈빌 고등법원은 경제적 곤경에 처한 피스크 대학에게 대학이 가지고 있는 컬렉션에 대한 절반 소유권의 판매를 허락했지만, 단서 조항으로 판매대금 3,000만 달러 가운데 2/3에 해당하는 2,000만 달러는 대학이 문을 닫을 경우 미술품을 보호하기 위한 신탁기금으로 비축해놓아야 한다고 했다. 피스크 대학은 60년전 화가 조지아 오키퍼로부터 남편 스티글리츠가 모은 미술작품 컬렉션을 기증받았는데 현재 이 대학은 기부금 부족으로 캠퍼스내 모든 건물이 저당잡힌 채 매년 2백만 달러의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아칸소 벤튼빌의 크리스탈브릿지 미술관은 피스크 대학의 절반 소유권을 구입하고 컬렉션은 네슈빌과 아칸소에서 4년씩 교대로 순회 전시하자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피스크대학 총장은 2000만 달러를 신탁기금으로 묶은 판결에 터무니없어 하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편 테네시주 검찰총장 밥 쿠퍼는 이 판결은 기증자 조지아 오키피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불만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쿠퍼는 특히 이 판결은 향후 테네시 소재 대학들에 기증하려는 사람을 줄어들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