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인상파와 근대미술 세일은 세계 미술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 타임즈는 세계 최대의 경매회사인 소더비와 크리스티에서 2일과 3일이 있었던 인상파와 근대미술경매 결과에 대해 ‘경기 침체와는 대조적으로 객관적인 전망’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이 경매에서 소더비와 크리스티는 회화, 드로잉, 조각에서 5억 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회화에서 둘, 조각에서 하나는 세계 기록을 세웠다. 소더비에서 낙찰된 모딜리아니의 《소파에 앉은 누드》의 낙찰가는 6천9백만 달러에 이르렀는데 이는 예상가를 50% 이상 초과한 것이다. 모네의 수련은 20세기 서양미술의 대표작이지만 최근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2일 소더비에 나온 《수련 연못》은 독특하게 좁은 수평적 구도로 미완성작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2천4백7십2만 달러에 거래됐다. 마티스의 《의자에 앉은 무희》도 2천8십만 달러에 이르렀다. 크리스티는 더 많은 명작들이 낙찰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티스의 브론즈 작품 《벌거벗은 등(IV)》은 그가 죽은 지 24년뒤인 1978년에 제작된 사후 캐스팅 12개 에디션중 하나임에도 4천8백8십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후안 그리의 1913년 회화작품은 2천8백6십만 달러에, 페르낭 레제의 1921년작은 8백십4만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