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기현에서 70만년전의 것이라고 발굴된 구석기시대 석기들은 실은 NPO 동북구석기문화연구소 부이사장이 미리 유적속에 파묻어 놓았던 자작극이었다는 사실이 2000년 밝혀진 뒤 10년이 지났다. 이 사건으로 계기로 1980년대부터 2000년까지 미야기현에서 사이타마현에 이르는 180개 이상의 유적이 모조리 위조인 것으로 밝혀져 교과서 기록이 삭제되는 등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문이 일어났다. 아사히 신문은 이 사건이후 구석기시대의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연구자들을 만나보았다. 국학원 대학의 다니구치(谷口) 교수에 따르면 이 사건이후 고고학 지망자가 약 40% 정도 줄었다고 한다. 행정이 위축되면서 발굴전문가 수자도 줄어 학생들이 이 분야를 점점 기피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학자들이 학회 발표를 피하려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동지사 대학의 마쓰후지(松藤)교수는 작년 약12만년전으로 추정되는 스나하라 유적을 발굴해 일본 최고의 유적으로 발표했으나 학회에서 충분한 검증과 토론을 거치지 않고 발표했다고 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사건이후 변화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유적발굴시 더 세밀하게 기록을 남기게 됐으며 발굴 현장도 적극 공개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또한 연구자의 상호 비판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수용해 구석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일본구석기학회가 설립됐다. 이 학회는 일본내 모든 구석기유적을 데이터베이스화 중국, 한국, 러시아 등과 함께 아시아구석기협회(APA)를 설립했다. 또 내년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