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9살을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작업을 보여주고 있는 미국의 존 발데사리가 밀라노 프라다재단 초청으로 흥미진진한 작품전을 열고 있다. 아트데일리에 따르면 밀라노 비아 포가짜로에 위치한 프라다 재단에서 열리는 발데사리전 제목은 ‘자코메티 변형(The Giacometti Variations)’으로 10월31일부터 12월31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에는 자코메티의 전형인, 비쩍 마른 여인 조각을 변형시킨 작품 9점이 소개중이다. 각 조형물은 발데사리가 수지와 쇠를 사용해 프라다 재단의 전시공간을 고려해 직접 만든 것들로 크기는 모두 4.5m에 이른다. 발데사리 작업은 자코메티 조각의 변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직접 디자인한 가방, 스카프, 구두 등의 패션 악세서리를 걸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악세사리는 유명 영화에 등장했던 것들로 그는 이를 통해 영화와 패션의 상호 관계 뿐아니라 광고 메시지가 예술 세계로 유입돼 일으키는 상호 작용을 보여주고자 한다. 발데사리는 이 전시를 위해 18점의 조형물을 준비했으며 이는 연말까지 3부로 나뉘어 각각 다른 악세사리들과 함께 교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