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티재단이 지난 7월 경매를 통해 4490만 달러에 낙찰받은 터너의 로마 풍경화에 대해 영국 당국은 잠정적으로 수출을 보류시켰다. LA 타임즈에 따르면 영국 문화장관 에드 베이즈는 3일 이 작품의 영국내 보존을 위해 게티재단의 낙찰 가격에 구매를 원하는 영국 구매자가 나타날 때까지 내년 2월에서 가능하면 8월까지 수출 라이센스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존 컨스터블 터너가 1839년에 그린 이 작품은 소더비 도록에 ‘꿈같이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묘사될 정도로 중요한 작품으로 복수의 미술품 컨설턴트는 이 작품의 국외 유출은 적지않은 손실이 될 것이라고 영국 정부에 조언했었다. LA의 게티 재단은 이미 2004년에도 4660만 달러에 낙찰받은 라파엘의 《분홍색 마돈나》에 대해 영국 정부가 수출을 보류켜 놓고 영국내 구매자를 찾은 때문에 구입에 실패한 적이 있다. 게티 미술관 데이비드 봄포드 관장은 ‘이런 결정이 내려질 것을 예상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은 어느 쪽으로 기울지 모르는 것처럼 ‘우리 컬렉션에서 이 대작을 구매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