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년 넘게 공사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이 예전과 달리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내주로 예정돼 있는 교황 베네딕트 16세의 방문을 앞두고 성당 안의 중앙홀을 서둘러 완성하기 위한 작업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교황의 다음주 일요일 방문은 성당을 바실리카로 임명하고 그를 위한 기념 미사를 올리기 위해서이다. 일요일 미사에는 전세계에서 모인 100명의 주교와 1천여명의 신부 그리고 5천여명의 초대받은 신도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곳의 수석 조각가로 일하고 있는일본인 조각가 소토 에츠로(外尾悅郞)은 ‘요즘 교황의 방문 때문 때문에 250여명의 작업원들이 밤낮없이 무리해서 열심히 작업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갑작스런 속도전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근처의 일부 주민들 사이에는 지쳤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친구들회의 마넬 루이즈는 성당이 지역주민의 자존심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교통정체, 패스트푸드점의 난립, 범죄 등등 많은 문제를 일으켜 주민들이 떠나고 있다’고 말한다. 1882년 착수된 이 성당은 현재도 진행중이며 완공은 2025년쯤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