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이 그렸다는 소품 수묵산수화 한 점이 11월4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공메이(工美) 가을경매에서 나온다. 신민만보(新民晩報)에 따르면 노신작 《설산비폭(雪山飛瀑)》은 가로세로 31.4 cm에 23cm의 소품으로 화면에는 먼 산이 은은한 가운데 깍아지른 듯한 절벽 사이로 백장이나 될듯한 폭포가 쏟아져 자욱이 구름과 안개를 빗어내는 그림이다. 그림에는 ‘예당 선생은 웃으며 받아주십시오. 노신이 그리고 작인에게 부탁해 글을 쓰게 하다(礼堂先生哂正 鲁迅画 属作人题之)'라고 적혀 있다. 이는 전각가이자 고고학자인 추더이(褚德彝)에게 그림을 그려주며 동생인 주주오런(周作人)에게 글을 쓰도록 한 것이다.
소장자 왕위천은 1954년 봄 항주에서 이 그림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한다. 이 그림은 이제까지 알려진 노신의 유일한 수묵화로 상하이 노신기념관 부책임자 왕시롱은 ‘노신이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기량이 뛰어났다’고 설명하다. 하지만 ‘이런 수묵화는 본 적이 없고 양식과 서체에 이론이 있어 연구할 여지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작품은 3일과 4일 이틀간 상하이 대호텔에서 열리는 프리뷰전에 소개되며 이후 경매에 올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