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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쪽으로 옮겨가는 국제 미술시장의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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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들어 미국과 유럽의 현대미술시장이 회복,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 아트뉴스페이퍼는 시장의 축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조짐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과열 기미조차 보이는 중국 경제와 중국 경매시장의 약진이 시장 동점론(東漸論)의 주요 배경이다. 이하는 간추린 내용이다.
금년초 상승세를 보였던 미술 시장은 6월 런던의 컨템퍼럴리 세일이 예상치 보다 6.5%나 하락하는 바람에 시장 둔화의 신호로 해석됐다. 바젤 아트페어 이후의 기능 마비, 지나친 기대 심리, 부각되는 부채 문제 등의 불확실성이 시장 둔화를 가져온 이유였을 것이다. 이러한 동요에도 불구하고 현대미술시장은 뉴욕 소더비의 리먼브러더스 컬렉션 세일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으며 가을 시장을 맞이했다.
기대반 걱정반 속에 열린 런던의 프리즈(Frieze) 아트페어는 시장에 자신감을 주었지만, 그 주에 열린 옥션은 3천240만~4천580만 파운드의 예상가를 겨우 넘어선 3천320만 파운드에 그쳤다. 크리스티와 필립스 드 퓨리는 작년 10월 시즌보다 각각 74%와 29% 오른 성과를 보였지만 위탁자의 기대 가격이 옥션 감정가격보다 너무 높아 예상과 성과가 어긋나는 결과를 낳았다고 ArtTactic Auction Indicator는 전했다.
앞으로 열릴 뉴욕의 크리스티와 소더비는 모두 로드코, 리히텐슈타인, 워홀 등 대가의 작품을 다수 내놓을 예정인데 이 결과에 따라 시장 회복세는 더욱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 크리스티와 소더비의 예상가 총액은 4억6700만 달러로 이는 금년 봄 시즌보다 27% 높고 지난해 11월 보다 158%나 높은 금액이다.
금년도 시장 회복은 대가의 희귀 작품에 의존해 왔다. 문제는 시장이 이 많은 대작을 소화할만큼 견고한지에 달려있다. ArtTactic의 금년 6월 설문 조사의 응답자 69%는 경제가 현재 미술 시장의 가장 강력한 위협적 존재라고 답했다. 미술 시장은 고가의 작품을 부담할 구매자가 적지는 않지만 미술품을 사는 것이 뉴 리치의 표지로 받아들여지면서 오늘날 미술은 무지나 퇴폐, 탐욕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서구 경제가 고군분투하는 사이에 금년도 중국과 인도 시장은 10% 성장할 것이며 브라질도 뒤를 이어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세계2위 경제대국이 되었다. 세계 경제순위가 바뀌면서 국제 미술시장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옮겨질 수 있다. 최근 홍콩에 있었던 소더비 경매는 4억 달러로 홍콩 최고의 수익을 낳았다.
국제 시장에서 중국 미술의 거래는 소더비와 크리스티가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 현지의 Poly(保利)와 Guardian(嘉德)은 강력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주요 품목은 중국 도자나 고대유물, 전통 회화이지만 중국 현대미술은 2007년과 같은 수준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금년 봄에 중국 Poly 옥션은 중국 현대미술로 2천26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이는 크리스티와 소더비보다 각각 45%, 57% 높은 수치이다. Poly 옥션은 올해 중국에서 가장 성장한 옥션이다. 국제 미술시장의 바로미터가 뉴욕이 될지 아니면 홍콩이나 베이징으로 바뀔 지는 이들 중국옥션 시장에 달려있다.
출처 The Art Newspaper 원문링크
번역/정리 편집실 (ad@koreanart21.com)
업데이트 2010.11.0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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