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의 팝아트 전설속의 주요 배역중 하나였던《오프너가 있는 대형캠벨수프캔(Big Campbell's Soup Can with Can Opener (Vegetable)》이 이번 가을 경매에 오른다. 아트 데일리에 따르면 오는 10일 뉴욕에서 열리는 크리스티의 「전후 현대미술 이브닝 세일」에 이 작품이 출품되며 예상가는 3천만~ 5천만 달러가 매겨져 있다.
1960년대 미술의 역사를 다시 썼다고 할 만한 이 작품은 가로 183cm, 세로 132cm로서 캠벨 수프캔 시리즈 가운데 드물게 스케일이 크다. 크리스티의 로라 폴슨은 ‘워홀의 캠벨 수프캔과 오프너는 소비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신선한 아이디어로 미술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며 ‘이번 시즌 경매시장에 큰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뉴욕 출신의 컬렉터 머튼/에밀리 트레마인 부부가 1962년 워홀에게 구입한 것으로 워홀 작품 가운데 최초로 미국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이기도 하다. 그후 워너 브라더스의 테드 애슐리 사장의 소유가 되었다. 가장 최근 소유했던 사람은 바니 에즈워드이다.
그 외에 이번 크리스티 세일에는 76점의 출품작중에는 캠벨 수프캔(6백만~8백만달러), 마릴린 먼로(4백만~6백만 달러)를 비롯해 달러 사인(250만~350만 달러) 등 모두 14점의 워홀 작품이 출품돼 이번 시즌을 앤디워홀 시즌으로 기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