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기원>은 1주일전 주간지 파리마치가 이 그림의 모델이 된 여성의 상반신 그림을 찾았다는 기사를 내보낸 후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르몽드지에 따르면 <세상의 기원>을 소장하고 있는 오르세 미술관측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지난 8일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이러한 주장을 근거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개인의 소장품에 관해 언급을 유보한다는 원칙을 깨고 이례적으로 공식성명까지 발표한 것은 논란이 더 커지는 것을 막겠다는 단호한 의지로 보인다.
<세상의 기원>의 나머지 반쪽 그림을 찾았다는 주장을 편 쿠르베연구가 장-자크 페르니에는 그림 모델이 영국화가 제임스 휘슬러의 연인이자 쿠르베와도 염문을 뿌린 조안나 호퍼난으로 그녀의 신변 보호를 위해 얼굴 부분을 잘라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쿠르베에게 <세상의 기원> 을 구입한 사람은 터키외교관 칼리-베이로, 그 당시 공개적으로 이런 선정적인 그림을 팔 수 없었으므로 아틀리에에서 구매가 확정되자 쿠르베가 그림을 잘라 아래 부분만 판매했다는 가설을 펼쳤다. 그림에 사인이 없는 것과 틀바깥 부분에도 그림이 남아있는 것이 이 그림이 다른 그림의 일부라는 주장이다.
오르낭에 있는 쿠르베미술관의 큐레이터 페레데리크 토마-모렝은 '쿠르베 작품에서 보이는 과감하고 거친 터치 대신에 더 섬세하고 세밀한 방식으로 그려진 것이라며 화풍 자체가 틀리다'고 지적했다. 상반신 그림과 <세상의 기원>을 맞추어 보면 모델의 자세가 인체 공학적으로 맞지 않다는 점도 제기되고 있다.
오르세 미술관은 <세상의 기원>은 상반신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며 장-자크 페르니에의 가설을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1866년에 그려져 1995년부터 오르세가 소장하고 있는 이 그림은 '완성된 구도로 이뤄졌으며 더 큰 그림의 일부일 수가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최초의 소장가 칼리-베이를 비롯해 쿠르베의 그림을 묘사한 강베타나 막심 뒤샹 등의 기록을 봐도 쿠르베가 목과 얼굴을 그렸다는 언급이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