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다빈치의 미완성 벽화가 건물의 벽 사이에서 발견돼 세계적 관심을 끌며 화제가 됐다. 이후 시작된 분리 작업이 최근 들어 기약없이 보류됐는데 이번달말에는 발굴 현장 마저 철수할 것이라고 Discovery지가 전해 눈길을 끈다.
그동안 베키오 궁전에서는 캘리포니아 대학의 세라치니 교수를 중심으로 조르조 바사리의 벽화 <마르치아노 전투>의 안쪽 벽에 감추어진 다빈치가 그린 <앙기아리 전투>의 분리 작업이 진행됐왔다. 안쪽 벽화가 다빈치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첨단 기술을 통해 모나리자에서 발견된 것과 일치하는 안료 성분이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벽화에 관해서는 바자리의 기술과 현대 미술사학자들 사이에 약간의 의견차가 있었으나 다빈치의 작품을 복원, 분리하는 작업에 거는 미술계의 관심은 지대했다.
하지만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XRD/XRF를 이용한 단층촬영법 등 보다 정교한 과학 기술이 동원돼야 하는데 이 과정이 다소 작품에 위험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붉어졌다. 이같은 복원 과정에 대한 반발로 이탈리아 미술품복원소 벽화부서 대표 세실리아 프로스니니는 자진 사퇴했고 다수의 미술계 인사들이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런 논란에 대응책으로 피렌체 시는 당분간 분리 작업을 보류키로 한 것이다. 바사리 작품의 분리를 지지하는 측은 분리 작업을 지원하는 정권이 들어설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다빈치의 <앙기아리 전투>벽화가 세상에 소개되기까지는 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