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배우 오드리 햅번의 우표 10장이 베를린의 한 경매에서 43만유로(한화 약5.5억원)에 낙찰됐다. 이 우표는 2000년초 도이치 마르크에서 유로화로 바뀌는 시기에 14만장이나 발행됐다. 그러나 햅번 유족의 승인없이 발행된 탓에 시장에 유통되지 않고 그대로 거의 모두 폐기처분됐다. 상속자이자 오드리 햅번 재단의 대표 신 페레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한 장면을 본떠 만든 우표에는 그녀가 담배를 물고 있는 장면이 들어있는 점을 문제삼았다. 그는 ‘미성년자에게 흡연을 권장할 수 있다고 판단해 우표의 유통 승인을 거부했다’고 전하며 ‘우표가 이미 인쇄된 것을 사전에 알았더라면 다른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몽드지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 출품됀 우표는 신 페레의 소유로 이번 경매에서 얻은 수익금 전부는 유니세프에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