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성상파괴라고 불릴만한 세계 최악의 수복 작업이 스페인에서 일어났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스페인 북동부 아라곤주의 보르하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한 교회에 그려진 그리스도의 프레스코 그림이 최근 수복 과정을 거친 뒤 삐뚤어진 입에 털복숭이의 원숭이 모습으로 바뀌어 버렸다.
에리아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라는 화가가 1910년에 그린 이 프레스코 그림은 <에체 호모(Ecce Home)>라는 제목의 그림으로 가시관을 쓴 그리스도가 비스듬히 하늘을 쳐다보는 모습이다.
이 그림을 수복한 사람은 이 고장의 자칭 프로화가로서 80대의 세실리아 지메네스(Cecilia Gimenez)이다. 그녀는 복원 이후의 모습에 대한 악평이 스페인 전역에서 화제가 되자 '선의로 한 일로서 수복 작업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고흐나 뭉크에 못지 않는다는 옹호론도 있기는 한데 그녀는 사태가 커지는 가운데 몸져누운 것으로 전한다.
이 교회가 소속된 교구에 의하면 작은 마을에서는 신도가 나서서 장식을 고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마을에서는 전문가에게 정식 수복을 재차 의뢰할 생각도 있는데 전문가들은 그림이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