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고궁박물원이 타이페이와의 교류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최근 인민일보와 인민일보 온라인이 공동 개최한 강연에서 베이징 고궁박물원 쩡신선(郑欣淼) 원장은 ‘부춘산거도 합벽전이 내년 타이베이 고궁박물원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벽은 둘로 나뉜 것이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
원나라때 황공망이 그린《부춘산거도》는 청나라때 화재로 인해 둘로 나뉘어졌다고 한다. 현재 앞부분은 절강성 박물관에 소장돼 있고 메인이 되는 뒷부분은 타이페이 고궁박물원에 가지고 있다.
이 그림의 합체가 화제가 된 것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부터였다. 당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두 폭으로 나뉜 그림이 언젠가는 한데 합쳐지기를 바란다. 그림이 이러한데 양안 사람들의 마음은 오죽하겠느냐”고 말해 이 그림이 양안 화합과 통일의 상징이 된 것이다.
13일, 강연에서 쩡신선 원장은 ‘《부춘산거도》의 남은 부분을 포함한 황공망 작품을 타이베이측에 적극 협조할 것이다. 구체적인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틀은 이미 마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