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술시장의 완전회복 신호가 여기저기서 확인중이다. 올가을 경매시즌이 시작된 뒤 초반부터 좋은 기록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 상업신문은 금년 봄 미술시장을 심층 진단하며 삼단 뛰기로 획복중인 시장 상황을 소개했다.(이하는 간추린 내용)
올봄, 시장 회복의 신호는 해외에서 먼저 시작됐다. 지난 2월에 열린 소더비와 크리스티 양대 경매회사의 낙찰총액은 7억9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2.5배가 높았다. 중국 국내에서도 작년 이래 회복세가 눈에 띄며 올봄 경매의 거래총액은 201.1억 위안(3조3784억원, *1위안=168원)까지 올라 금액면에서 28.7% 증가했다. 이는 단일시즌 최고가이다. 또 금년봄 특별세일은 모두 628차례 개최되었으며 이 역시 73% 증가한 수치다. 이중 100% 낙찰된 경매가 22건이나 열려 이 역시 최고 기록이었다.
올 봄경매는 완매 기록 뿐만 아니라 단일 작품의 억위안 돌파도 4번이나 연출돼 미술 시장을 놀라게 했다. 황정견의 서예작품 《지주명(砥柱铭)》은 4억위안 이상(수수료 포함, 낙찰가 3억9천만위안)에 낙찰돼 중국미술품 경매의 최고 기록을 수립했고 동시에 쟝따쳰(张大千)의 《애흔호(爱痕湖)》는 1억80만 위안에 거래돼 근현대 작품중 처음으로 억대 기록을 세웠다.
억위안이 넘는 작품의 출현 배경에는 뛰어난 작품이 시장을 주도하는 현상과 유동성 자금이 유입된 것과 매우 관계가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년 봄 경매에 억위안 작품이 서화에서 나온 것은 과거 홍콩이나 해외에서 중국 도자기와 불상에서 억대의 낙찰가 작품이 나온 것과 크게 다른 점이기도 하다.
기록에 보이듯이 금년봄 경매에서 서화, 도자기, 근현대 유화미술 등 3대 방면에서 총 162억2900만위안의 낙찰금액을 기록했으며 이는 총금액의 80.58%를 차지한다. 특히 중국 서화분야가 전적으로 리드한 것이다. 자료를 보면 도자기는 여전히 약세이며 근현대 유화는 소폭 회복된 정도이다.
금년 봄경매에서 서화작품은 총 8만8건이 경매에 올라 이중 4만3659건이 낙찰됐다. 낙찰 총액은 104억9100만위안으로 총 금액의 52.09%를 차지했다. 서화 가운데 근현대 서화 역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서화작품 가장 많이 선보여 푸바오스(傅抱石), 판텐쇼(潘天寿), 쉬페이홍(徐悲鸿), 리커란(李可染) 등의 작품은 특히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우관중은 전기에 비해 작품 가격이 52%나 올랐다.
아트론이 집계하는 ‘근현대 대가(大家)지수’에 샘플로 오른 24명의 근현대 서화가중 쟈오왕윈(赵望云) 한 사람을 제외하고 다른 23명의 작품들은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푸바오스, 판톈쇼, 쉬페이홍 등의 작품가격지수가 가장 높다. 아트론는 올봄 중국 경매의 서화 열기에 대해 첫째 고대서화의 경우 예술적 가치와 희귀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둘째
뛰어난 작품이 계속해 경매에 오른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여기에는 해외유입 작품도 증가하고 있다. 셋째 중국내 컬렉터들이 서화 수집을 중국의 문화와 역사에 계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 넷째 핫머니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은 고서화를 투자 대피소로 여기고 있다는 점 그리고 다섯째 고서화의 경우 경매회사들이 원하는 좋은 광고 소재가 되었다는 점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