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트레티야코프 미술관(Tretjakov gallery)의 큐레이터인 안드레이 예로폐예프와 주리 사모두로프가 지난 7월 기획한 전시 『금지된 예술』가 외설적이란 이유로 기소당해 벌금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독일 쥐드도이체 차이퉁에 따르면, 모스크바 항소법원 판사들은 전시회에 출품된 두 점의 작품이 종교적 혐오감을 자극한다는 혐의를 확정했다. 문제의 작품은 캐비어로 만들어진 검은 마돈나와 전통적인 성상 위에 미키마우스가 올려진 작품. 이번 전시를 둘러싼 스캔들로 인해 이미 예로페예프는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 자리를 잃었다. 이들은 각각 5천300달러(한화 약6백만원)와 7천달러(한화 약7백9십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벌금은 법원 최종 결정후 지불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소송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동방정교회를 포함한 반대자들은 현재 작품의 파기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