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센터 가까이에 이슬람 문화센터를 세우려는 계획을 거세게 반대했던 사람들은 아마도 생각을 바꿔야할 지 모르겠다. 워싱턴 포스트지에 따르면 최근 소개된 문화센터의 디자인案은 너무나 현대적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소위 종교적인 사원이 도시 한 가운데 세워지는 데 반감을 보였으나 막상 이슬람 단체가 내놓은 건물 청사진은 너무나도 현대적인 디자인이었다. 건물 지하에만 예배 장소가 있고 그 위로는 일반적인 문화 센터의 모습이다. 건물 외벽의 격자 디자인도 기독교 건물과 연관시킬 수 있을 만큼 베이직한 스타일이다. 즉 현대적인 미와 이슬람 전통을 아름답게 잘 조화된 모습이었다. 이 센터를 의뢰받은 건축가 미셀 아부드( Michel Abboud)는 레바논 출신의 프랑스 건축가로 SOMA 건축 대표다. 예를 들어 레바논이나 페르시아만 지역, 중국 같은 곳에서는 현대미와 지역 전통이 함께 담긴 디자인을 요구하는데 SOMA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킨 디자인을 이슬람 문화센터에 실현시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