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술품투자 컨설팅 잡지인 투자유도(投资有道)는 최근 중국 내외의 미술 시장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6명의 작가를 선정, 각각 간략한 약력과 시장 평가를 실었다. 이하는 간추린 내용이다.
자우키(趙無極, 1921~)
베이징 출생. 1970년 잘츠부르크 국제하계아카데미의 교수직을 맡았으며 1993년에는 명예훈장 3급을 받았다. 또 파리시에서 수여하는 훈장과 홍콩 중문대학의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미술시장평가]
2009년 들어 자우키의 작품 가격은 2006과 2007년도의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2009년 봄경매에 17점이 출품되어 15점이 낙찰됐고 총거래 금액도 7천949만 위엔(133억4천만원)에 달했다. 1957년도 작품 《우리 둘(我们俩)》은 예상가의 2배를 넘는 3천113만 위엔(52억2천만원)에 팔렸다. 2009년 가을경매에서는 총 22점이 선보였는데 모두 낙찰되며 거래 금액은 1.5억 위엔(265.3억원)에 달했다.
주더췬(朱德群, 1920~)
국립 항저우예술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1955년 프랑스에서 유학했으며 1988년에는 프랑스예술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해외에서 수차례 주요 전시회를 개최했다. 타이완에서 6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어 프랑스와 대만에서 모두 선호한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더췬의 유화는 대부분 그의 화교생활 이후의 작품이다.
[미술시장평가]
2009년 주더췬 작품의 경매 시장은 오름세를 보였다. 2009년 봄경매에는 7점이 출품되어 6점이 낙찰됐다. 총거래 금액은 683만8천 위엔(11억4천만원)으로 2008년 대비 조금 올랐다. 봄 경매의 최고가 작품은 2003년 창작한 《물질의 숙면》으로 139만 위엔(2억3천만 원)에 거래됐다. 2009년 가을경매시장에는 20점 가운데 19점이 낙찰되면서 거래 금액은 9천만 10만 위엔(151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최고가 작품은《흩날리는 눈(雪霏霏)》로 4천5만 위엔(67억원)에 낙찰됐다. 그의 작품은 제작 시기에 따라 시장 상황이 다르다. 현재 수집가들은 1990년 이전의 작품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 시기는 주더췬 예술생애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다.
우관중(吴冠中, 1919~2010)
1942년 항저우 국립예술학교를 졸업한 그는 1974년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 파리 국립미술학원에서 유화 수업을 받았으며 1950년 귀국해 중앙미술학원, 청화대학 건축학과와 베이징 예술학원 등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동서양의 예술 표현을 융합해 자신의 미학을 전개하는 그는 전세계가 인정하는 중국의 국보급 거장이다.
[미술시장평가]
그는 유화에서도 선과 먹을 가지고 구상과 추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독자적인 화풍을 선보였다. 작품 시장은 유화와 중국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2007년, 2008년에 걸쳐 약간 하락세를 보였지만 2009년에는 회복세를 나타내며 상승 반전했다.
2009년 봄경매에는 71점이 출품돼 48점이 거래됐으며 총거래액은 5천438만 위엔(91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 가을경매에서 반등세가 분명해 출품작은 92점으로 증가했고 58점이 거래됐다. 총거래액은 1억1천3백만 위엔(189억 원)에 달했다. 《탄자니아 폭포(坦桑尼亚大瀑布)》와 《북국풍광(北国风光)》은 각각 3080만 위엔(51억 원), 3024만 위엔(50억 원)의 고액에 낙찰됐다.
왕이동(王沂东,1955~)
1978년 중앙미술학원 유화전공, 졸업후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중국미술가협회 회원. 그의 작품은 개성이 뚜렷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Odilon Redon 갤러리에 아시아 미술작품으로는 처음 소장됐다.
[미술시장평가]
그의 작품은 주로 이멍(沂蒙)지역의 풍토와 관습을 주제로 삼고 있다. 그는 평이한 산촌 생활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자신만의 색채를 띤 작품으로 만들었다. 2009년 봄경매에서 11점이 출품돼 총거래액은 1774만 위엔(29억7천만원)에 달했다. 가장 높은 낙찰가 작품은 신작 《아름다운 향촌(美丽乡村)》으로 예상가의 두배 가까운 470만 위엔(7억9천만원)에 낙찰됐다. 2009 가을경매에는 16점이 나와 11점이 거래됐다. 총거래액도 1천839만 위엔(30억 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005년도 작품인《술에 취한 신랑(醉新郎)》은 예상가 380~480만 위엔을 넘어 683백만 위엔(11억원)에 낙찰됐다.
쩡판즈(曾梵志, 1964~)
1991년 후베이(湖北)미술학원 유화과 졸업, 현재 베이징 거주. 초기 작품인 ‘병원 시리즈(三联医院系列)’부터 ‘가면’시리즈와 ‘나, 우리’ 또 최근의 ‘난필풍경(乱笔风景)시리즈’까지 현대 사회속의 인간상을 암시적으로 나타낸게 특징.
[미술시장평가]
2009년은 쩡판즈의 황금기로 뉴욕의 유명 갤러리 아쿠아벨라에서 4월에 개인전이 열리면서 그의 이름은 전세계로 알려졌다. 2009 봄경매에는 15점이 나와 12점이 거래됐고 총거래액은 3천533백만 위엔(59억3천만원)에 달했다. 가을경매에는 12점이 출품돼 9점이 낙찰됐고 총 4천93만 위엔(68억7천만원)에 달하는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쩡판즈의 1994년 작품 《무제(병원 시리즈)》는 1686만 위엔(28억3천만원)에 낙찰됐으며 이는 역대 경매가격 2위를 차지했다. 이전에 쩡판즈가 세운 최고기록은 1996년 작품 《가면시리즈 1996 No.6》로 7536만7500 홍콩달러(108억원)에 낙찰됐다.
리우예(刘野, 1964~)
1994년 독일 베른예술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는 직업 화가로 활동중이다. 그의 작품은 캐릭터 형상과 깔끔한 배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작품 형식이 독특하고 깔끔해 관심을 끌며 일찍 화랑에 소개됐다.
[미술시장평가]
2008년 하반기, 중국 현대미술시장이 대폭 하락하면서 리우예의 거래도 대폭 줄었다. 2009년 봄경매에 리우예 작품은 5점만 출품됐다. 그 중 3점이 850만 위엔(14억2천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총 낙찰금액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2009년 가을경매에는 약간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출품작 7점이 모두 낙찰됐으며 총거래액은 1329만 위엔(22억4천만원)에 달했다. 이 경매에서 하이라이트는
이번 경매에서 《나는 해군》이란 작품은 400~600 홍콩달러의 예상가가 매겨졌으나 636만 위엔(10억6천만원)에 낙찰됐다. 그외 2점도 100만 위엔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