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에 대한 자각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다」「협회 장서는 이사회 전유물이 아니다」등등. 이사회가 내린 협회 장서의 처분 방침에 대해 회원 유지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소장 장서 5만6천여권을 영국에 기증하려는 일본고고학협회의 계획에 일부 회원이 강력히 반발하며 재론을 요구했다. 장서는 일본 전국의 회원과 자치단체가 기증해온 유적발굴 보고서와 고고학 관련도서가 대부분. 특히 지역 동인지의 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 장서의 활용 방안을 놓고 70년대부터 여러 방안이 등장했지만 모두 실현되지 못했다. 현재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의 창고를 빌려 보관중이다. 협회는 창고보관 이전부터 이용자가 극히 적었고 또 보관비만 한 해 100만엔을 넘는다는 점 등을 들어 몇 년전부터 기증처를 물색해왔다. 일본내 대여섯 곳이 거론됐지만 모두 불발로 끝났고 최종적으로 영국 세인스베리 일본예술연구소가 손을 들어 기증처로 선정됐다. 협회는 당초 가까운 시일내 목록을 만들어 선적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회원들의 이의에 따라 16일 임시총회를 열어 이를 재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