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나 황소로 만들진 풍향계가 미술 시장의 동향을 말해줄 수 있는가. 월스트리트 저널은 10월2일자에서 풍향계의 낙찰 가격으로 시장 동향을 점쳐보는 기사를 실어 흥미를 끌고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이제까지 풍향계의 최고가는 4년전 미술 시장이 좋았을 때 소더비에서 아메리칸 인디언 모습의 풍향계가 5백60만 달러에 낙찰됐다는 것이라고 한다. 지난 9월30일 열린 소더비 경매에는 한 여성이 식민지 깃발을 든 모습을 한 풍향계가 20만 달러 전후의 예상가로 나왔으나 실망스럽게 15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한다. 이 경매에는 모두 5점이 나와 3점만 낙찰됐다. 하지만 하루 전날 크리스티에서 열린 경매에는 주석으로 만든 황소 풍향계가 예상가보다 1만 달러 높은 2만7천500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