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뉴욕 소더비는 리먼 브러더스와 노이버그 버만社의 컬렉션 1452점을 처분하는 판산법원 강제경매가 열려 전체 83%의 낙찰률에 낙찰 총액 1천2백30만 달러를 기록했다. 노이버그 버만사는 리먼에 2003년 인수했다 되판 회사이다.
이 경매의 화제는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We've got Style》이 100만 달러 언저리를 맴돌며 낙찰자를 못찾은 것. 2년전 이 무렵인 2008년 9월15일, 데미안 허스트는 뉴욕 시장의 패닉으로 몰아넣은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신청 소동 속에 런던의 경매에서 1억9800만 달러라는 경이적인 낙찰 기록을 세웠다. 2년 뒤 이날 그의 작품은 많은 시장예측가들이 단기적 시장 상황의 바로미터를 찾기 위해 주목하는 가운데 유찰된 것이다.
경매에 앞서 아트 인베스트먼트 리서치社 의 세르게이 스케이터스코프(Sergey Skaterschikov) 회장은 허스트 작품이 팔리지 않으면 허스트 컬렉터의 낙담은 둘째 치고 단기적으로 세계미술시장의 유동성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경매에 나온 작품중 팡리쥔의 작품 《Suimmer No.1》은 31만 달러에 낙찰됐고 또 로버트 롱고의 작품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미술관이 9만2500달러에 구입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유럽지사가 소유하고 있던 작품들은 29일 열리는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