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에 몰락을 맞이한 이래 수세기동안 밀림에 묻혀 있었던 앙코르 문명의 발자취. 19세기에 비로소 발견, 복원된 이래 그 거대한 규모와 화려하고 섬세한 내용으로 온 세상사람을 놀라게 한 이 유적의 발굴 과정을 재조명하는 전시회가 파리에서 열리고 있다. 피가로 지에 의하면 세르루치 미술관은 106점의 흑백 사진, 데생, 수채화, 판화 그리고 도면 등을 통해 1860년부터 계속되어 온 앙코르 유적 발굴의 대서사시를 재현하고 있다. 앙코르 유적의 존재를 처음으로 세상 널리 알린 프랑스 박물학자 앙리 무오가 1860년에 그린 데생에서 시작하여 깨끗이 청소되어 1963년 그 모습을 드러낸 탐사지의 공중 촬영 사진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극동학원의 주도 하에 수십년 간에 걸쳐 진행되었던 발굴 당시의 생생한 모습들이 기록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전시회는 2011년 1월2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