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단 40점만 존재한다는 피터 브뤼겔 1세의 41번째 작품이 프라도 미술관 지하의 수복실에서 발굴됐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프라도 미술관에 수복을 의뢰해온 작품의 이물질과 먼지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이 작품이 피터 브뤼겔 1세의 작품임을 확인했다는 것. 스페인의 한 개인 소장가가 수복 의뢰한 이 작품은 의뢰 당시만 해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의 아들중 한 사람의 작품이라고 추정됐다.
브뤼겔 1세의 새로 발굴된 작품은 길이 3미터가 넘는 대작으로 제목은 “성마틴절의 포도주(The Wine of Saint Martin's Day)". 추수 감사절처럼, 수확의 기쁨에 감사를 드리고 음식을 서로 나누는 성마틴절의 풍속을 그린 것으로 농민화가 브뤼겔답게 흥청망청 먹고 마시는 군상들이 묘사돼있는 그림이다.
당초 이 그림은 프라도 미술관에 의뢰하면서 수복후 구입할 것이란 조건이 붙어 있었다. 미술관은 수복 과정에서 붓질의 특징, 물감층을 쌓아가는 방식, 인물의 얼굴과 포도주병의 빛처리 등에서 그의 작품임을 확신했고 결정적으로 X선 촬영을 통해 작가의 사인을 확인했다는 것.
프라도 미술관은 현재 “죽음의 승리”(Triumph of Death)" 한 점 뿐인 브뤼겔 작품에 짝이 생긴다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