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호처럼 유명해도 그림에 문외한인 좀도둑 눈에는 한갓 돼지 발톱에 진주격.
AP통신에 따르면 작년 뉴멕시코 산타페의 한 가정에서 도난당한 반 고호의 스케치 한 점이 고물상에 250달러에 팔려고 나온 것을 되찾았고 훔친 당사자는 버몬트주의 한 리조트에서 콘도의 빈집털이로 검거됐다고 한다.
도난당한 반 고호의 목탄 스케치는 유명한 “밤의 카페”(미국 예일대학 소장)를 그리기 한 해 전에 그린 스케치로 시가는 1백만 달러 정도라고 한다. 에드워드 레이어드(45)라는 좀도둑은 이 스케치를 지난해 산타페의 한 빈집을 털면서 롤렉스 시계와 보석 등과 함께 싸가지고 나와서 이 스케치만 고물상에 250달러에 팔아달라고 내놓았다는 것.
우연히 뉴멕시코의 레이튼에 있는 고물상을 들른 한 여인이 이 그림의 원작을 알고 있어 이 스케치는 도난품인 것을 알게 됐고 그림을 위탁한 사람을 추적하는 도중에 그는 멀리 북쪽의 버몬트에서 자신의 빈집털이 작업을 하다 체포된 것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