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된 바이올린의 조각들, 까맣게 타버린 안락의자의 골조, 폐기물로 가득찬 유리병들, 쌓아올린 가위와 다리미, 르노 공장의 자동차 부품 등, 만들고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아르망의 작품 세계를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 다시 만난다. 9월22일부터 2011년 1월10일까지 열리는 아르망 페르난데스 회고전은 누보 레알리즘의 멤버이자 20세기 후반의 가장 위대한 프랑스 예술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작가가 밟아온 여정을 샅샅이 조명하고 있다. 두 아내와 많은 자녀 등 유족들 사이의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회고전이니만큼 주최측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뒷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