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화에 반대하는 이슬람 정당이 급부상하고 있는 터키에서 서구적 화랑들이 정체불명의 집단에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아트뉴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터키 이스탄불에서 새롭게 화랑가로 떠오르고 있는 소파네 지구에 위치한 4곳의 화랑이 정체불명의 사람들에 의해 습격을 당했다. 엘립시스(Elipsis), 논(NON), 피(Pi) 그리고 아웃렛(Outlet) 등 4개 화랑은 순식간에 몽둥이와 겨자가스 분사기를 든 사람들에 습격을 당해 유리창이 깨지고 방문객이 피투성이가 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은 적어도 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화랑을 습격한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혐의자 7명을 일시 체포했으나 전원을 곧 석방했다.
습격 동기에 대해 일부에서는 세속화에 반대하는 이슬람 보수주의자들이 화랑들이 오프닝 등에서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해 분노한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더 신중한 사람들은 보다 복합적인 이유가 포함돼 있다고 한다. 즉 싼 임대료를 찾아가 화랑들이 주변부로 나가게 됐지만 곧 화가나 컬렉터 등이 모이면서 순식간에 고급주택지로 바뀌는 것이 사회적 위화감을 불러 일으켰다는 추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