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윌덴슈타인의 유산을 둘러싼 스캔들이 프랑스 최대의 정당인 UMP(Union Movement Politique)의 골치를 썩히고 있다.
2001년에 사망한 다니엘 윌덴슈타인은 뉴욕에서 윌덴슈타인 갤러리 운영자이자 유명한 콜렉터이다.
윌덴슈타인 집안은 19세기부터 세계 미술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 집안으로 약 30억 유로( 한화 약 4.5조) 로 추정되는 다니엘 윌덴슈타인의 유산(수천점에 이르는 거장의 그림 : 피에르 보나르 구스타브 쿠르베 등을 포함)이 4천2백만 유로(한화 약 630억)라는 비교적 적은 액수로 당국에 신고되어 논란이 인 것.
현재 다니엘의 부인인 실비아 윌덴슈타인은 첫번째 부인의 아들인 귀 와 알렉 윌덴슈타인을 상대로, 죽은 다니엘의 유산을 이들이 바하마와 케이만 제도 등 조세탈루 지역에 감춰놓은 혐의로 2009년부터 법정 소송중이었다.
하지만 당국의 늦은 조치로 인해 2010년 현재까지 아무런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실비아 윌덴슈타인은 2010년 6월에 귀 윌덴슈타인을 상대로 한 지나친 소송 남발을 이유로 도리어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이번 유산 소송이 UMP의 골칫거리가 된 이유는 귀 윌덴슈타인이 UMP의 가장 중요한 후원자중 한 사람이라는 점과 그가 UMP 소속인 에릭 붸르트(Eric Woerth)와 프랑수와 바로왕(Francois Baroin) 등 전직 재무장관은 물론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맺고 있는 오랜 친분 때문이다.
따라서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직접 명예 훈장을 수여받은 귀 윌덴슈타인은 아버지 유산을 신고할 때 재무장관들이 조세탈루 지역으로 유산이 빠져 나가는 것을 눈감아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스캔들은 2008년 파리 법원의 한 판결문에서 직속 상속인이 외국 회사 등을 통해 유산을 상속받을 수도 있다는 문구가 발견되어 더더욱 논란이 법조계로까지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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