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끝난 도쿄 이데미츠(出光)미술관의 “일본 미술의 비너스”전에 소개된 우키요에 미인도의 원류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 전시에 나란히 걸린 에도 중기의 우키요에 화가 니시카와 스케노부(西川祐信)의 ‘유하납량미인도(柳下納涼美人圖)는 14세기 고려불화 楊柳觀音圖를 성스러운 여인상으로 번안한 것이라는 것.
히로미 노부히코(廣海伸彦) 학예관은 그 이유로 그림에 보이는 걸터앉은 포즈로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위에 포갠 자세, 약간 측면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버드나무 아래라는 장소성 등을 꼽았다.
이 전시는 에도시대에서 근대까지 미인도만 모아 소개한 전시로 에도시대 우키요에 작가에서 근대의 우에무라 쇼엔(上村松園), 가부라키 기요카타(鏑木淸方)에 이르기까지 40여점의 미인도가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