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에서 청대에 이르는 중국 서화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가 베이징 바오리 예술박물관에서 9월18일부터 10월6일까지 열린다.
『송·원·명·청 제2회 중국고대서화대전』의 전시는 요녕성(辽宁省) 박물관과 바오리(保利) 예술박물관이 공동주최하고 경매회사로 유명한 바오리(保利) 국제경매회사가 협찬해 개최된다. 바오리예술박물관은 바오리 국제경매회사의 모기업인 바오리 그룹 산하의 미술관.
신화 네트워크의 소개에 따르면 이 전시는 올봄에 기획된 같은 제목의 『송·원·명·청 고대서화대전』의 두번째 기획으로 국가급 보물을 비롯해 국내는 물론 해외 개인소장품 등 20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궁정화’ 부문에는 역대 궁정화사의 걸작을 비록해 『석거보급(石渠宝笈)』에 기록된 명작, 청나라 궁정 소장품 등이 선보인다. ‘문인화’ 쪽에서는 각국에 흩어져 있는 개인 소장가 작품들이 소개된다.
북송이나 남송 시대에 활동했던 궁정 화가의 작품은 세상에 매우 드믄데 이번 전시에는 그중 여러 점이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북송의 궁정화가인 역원길(易元吉)의 『장원도권(麞猿图卷)』은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며 타이페이 고궁박물관 소장의 『후묘도권(猴猫图卷)』과 일본 오사카시립미술관의 『취원도권(聚猿图卷)』은 모든 명작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남송 궁정화가인 이당(李唐)의 『채미도(采薇图)』, 궁정화가 소조(萧照)의 『서응도(瑞应图)』는 남송시대 궁정 안팎의 생활을 그린 작품으로 예로 부터 이름높은 작품이다. 궁중 화가의 작품이기는 하지만 작가 이름이 전하지 않는 『노부옥로도권(卤簿玉辂图卷)』와 『한궁추부도권(汉宫秋赋图卷)』역시 건륭제의 여러 감상인과 제발이 적혀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명대의 궁정 화가인 여기(吕纪)의 『홍매반구도축(红梅斑鸠图轴)』『노안도권(芦雁图卷)』, 주지면(周之冕)의 『백화도권(百花图卷)』같은 작품은 화조, 사생화의 모범이 될만한 작품이다. 또 청대 궁정화가 작품으로 낭사녕(郎士寧宁)의 『평안춘신도축(平安春信图轴)』, 전유성(钱维城)의 『행려청공책엽(行庐清供册页)』, 왕경명(王敬铭)의 『방조맹부운교장춘권(仿赵孟頫云峤长春卷)』, 서양(徐扬)의 『귀장도수권(归庄图手卷)』, 동방달(董邦达)의 『뇌봉석조도축(雷峰夕照图轴)』, 동고(董诰)의 『만유동춘책엽(万有同春册页)』, 추일계(邹一桂)의 『화훼책엽(花卉册页)』, 이병덕(李秉德)의 『어제시양국사십사종(御题诗洋菊四十四种)』, 홍오(弘旿)의 『소뢰송금권(素濑松金卷)』, 황월(黄钺)의 『장성람승도권(长城揽胜图卷)』과 『사춘도(四春图)』등이 소개된다.
이외에 건륭제의 『한백도(汉柏图)』『임상희당첩(临三希堂帖)』『임동기창방안첩축(临董其昌仿颜帖轴)』『행화도축(杏花图轴)』등의 작품은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다.
요녕성 박물관은 중국내에서 고대 서화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유명한데 이번 전시를 위해 여덟 폭의 대형 작품을 대여해주었다.
남송 마원의 『송수도축(松寿图轴)』, 남송 궁정화가 작품인 『노부옥로도권(卤簿玉辂图卷)』, 조맹부(赵孟頫)의 『행서 귀거래사(行书归去来辞)』수권, 왕몽(王蒙)의 『태백산도권(太白山图卷)』, 심주(沈周)의 『천인석야유도권(千人石夜游图卷)』, 손극홍(孙克弘)의 『사계화훼도권(四季花卉图卷)』, 축윤명(祝允明)의 『난정서서화권(兰亭序书画卷)』, 우구(尤求)의 『도해나한도권(渡海罗汉图卷)』등이다.
또 이번 전시에는 명청 문인화가 다수 소개되는데 심주(沈周)의 『유죽장 중추상월도권(有竹庄中秋赏月图卷)』, 동기창(董其昌)의『임순화각첩(临淳化阁帖)』『주금당 서화권(昼锦堂 书法卷)』『주중팔선 시축(酒中八仙诗轴)』, 장서도(张瑞图)의 『연화부(莲花赋)』, 김준명(金俊明)의 『묵매책엽(墨梅册页)』, 왕휘(王翚)의 『강산와유도권(江山卧游图卷)』, 왕탁(王铎)의 『임순화각첩 초서권(临淳化阁帖草书卷)』, 사사표(查士标)의 『자계초당도권(柘溪草堂图卷)』, 왕석곡(王石谷)의 『당인시의도(唐人诗意图)』, 운수평(恽寿平)의 『재학도권(载鹤图卷)』, 사사표(查士标)의 『연강독범도권(烟江独泛图卷)』, 문징명(文征明)의 『행초서 시권(行草书诗卷)』, 왕원기(王原祁)의 『방고산수책엽(仿古山水册页)』, 화암(华嵒)의 『회금춘원축(怀琴春怨轴)』, 금농(金农)의 『묵죽도축(墨竹图轴)』, 팔대산인(八大山人)의 『수묵화조사병(水墨花鸟四屏)』, 심전(沈铨)의 『송계군록도십이병풍(松溪群鹿图十二屏风)』 등과 같은 작품들이 처음으로 한데 모여 전시된다.
이외에도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외 저명 수장가들의 작품으로 중국계 미국인 황군실(黄君实)의 수장품인 명 선종의 『묵매도권(墨梅图卷)』, 구영(仇英)의 『선기도(璇玑图)』와 유명실업가인 유익겸(刘益谦)이 최근 몇 년 사이에 경매를 통해 구입한 남송 소조(萧照)의 『서응도권(瑞应图卷)』, 명대 문징명(文征明)의 『행초서시권行草书诗卷』, 그리고 왕건(汪健)씨 소장의 강희제와 건륭제의 친필 서화가 소개된다. 이 전시는 기간중 무료로 일반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