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9일 이호임
원명원의 해외유출작품 회수계획 난항, 관리처 “아직은 끝이 아니다”
http://culture.people.com.cn/GB/22219/12738910.html
중국이 공식적인 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원명원 유출문화재 회수 작업이 난항을 격고 있는 듯하다.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는 원명원(圓明園)은 작년 미국에서 유출 작품을 회수한 이후, 올해 유럽과 일본에서 작품을 회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현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15일 원명원 관리처의 관련 인사의 말을 빌어, 유럽과 일본의 회수작업은 사전 준비와 기초파악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당분간 계획을 유보한다고 전하며 이는 원명원유출 해외작품의 회수계획이 ‘실패’한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하 기사 요약)
작년 10월18일 원명원 관리처는 기자회견을 통해 문화재 회수팀을 구성할 것이라 정식 선언했다. 지난 1년 동안 회수팀은 2회에 걸쳐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의 현지 박물관 및 도서관 등의 기관에 원명원 유출문화재가 소장돼있을 가능성을 조사했고 일부 이들 자료를 분류해 올해 원명원 재난 150주기를 맞아 그 내용을 책자로 발간했다.
원명원의 해외문화재 회수프로젝트에 대해 원명원 관리처는 이 프로젝트는 단지 학술 차원의 연구와 정리이지 유출된 문화재의 반환을 독촉하는 작업이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어쨌든 이 계획에 따라 원명원 문화재회수팀은 작년 11월, 외부의 추측을 피하기 위해 ‘극비리’에 미국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회수팀은 출발 당일부터 이미 미국의 현지 박물관의 경계와 주목을 받았다. 회수팀의 한 팀원은 ‘우리가 박물관에 도착하기도 전에 벌써 그쪽에서는 변호사를 모셔다 놓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회수팀은 18일간의 미국 일정중 워싱턴, 필라델피아, 뉴욕, 보스턴 등지의 9개 박물관을 차례로 방문, 100매 가까운 원명원(圓明園), 이화원(頤和園), 승덕(承德) 피서 산장을 다룬 사진와 그림류를 수집했으며 또 원명원유출 문화재도 발견했다.
올1월 원명원의 미국유출문화재 회수성과전이 청두(成都)에서 열리면서 원명원의 미국 문화재 회수작업은 일단락됐다.
올들어 이 팀은 유럽과 일본을 방문해 문화재 회수작업을 펼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유럽과 일본행은 실행되고 있지 않다.
원명원 관리처의 관련 인사는 미국에서의 회수작업에 대한 경비 문제 이외에 아직 유럽과 일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기부금 경비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원명원의 해외유출문화재 회수작업은 잠시 ‘유보’된 것에 불과하지 계획 자체가 종료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원명원유출 해외문화재 회수작업은 단번에 성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