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의궤의 반환을 둘러싸고 미묘하게 의견이 엇갈리는 한일간의 문화재반환 문제.
그 바탕에 어떤 의식이 깔려 있는가를 짚어보는 심포지엄이 와세다대학 나라(奈良)연구소 주최로 지난 11일 열렸다.
아사히 신문이 소개한 기사에 따르면 이 심포지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이병호 학예연구관과 국민대학 유미나 교수가 초청되어 식민지시대에 이뤄졌던 문화재 발굴조사의 태도와 입장이 심층적으로 논의됐다는 것.
특히 유미나 교수는 이런 조사는 유물 보존이난 학문적 체계 조성 등이 ‘일본쪽에서 보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노력이나 공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하면서 그러나 이런 활동은 ‘당시 한국인들과는 아무런 관련 없이 진행되고 그 결과가 한국의 지배를 강화하는데 사용되었으며 결정적으로 한국인을 아무렇게도 납득시키지 못한채 종전을 맞이했다’며 지적했다.
따라서 1965년 체결된 한일조약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는 일본쪽의 공식 입장이지만 한국으로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은 것임을 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