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야마시 부근을 방문하고 있던 조선통신사 일행의 모습이 담긴 병풍이 일본에서 새로 발견됐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에도시대 조선통신사가 기항했던 히로시마현 후쿠야마(福山)시의 포구마을 도코노우라(革+丙の浦)의 마을 모습과 통신사 일행을 그린 6곡1쌍의 병풍이 후쿠야마시에 사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고 이 시의 교육위원회가 발표했다고 전했다.
각각 높이 168cm, 길이 379cm의 두 틀로 된 이 병풍은 오른쪽 틀에는 통신사 일행의 영빈관으로 사용됐던 후쿠젠지(福禪寺) 절의 다이초루(對潮樓)를 중심으로 포구에 정박해 있는 배와 주변의 절 모습이 그려져 있다. 또 왼쪽 틀에는 통신사 일행이 술을 마시며 휘호하는 모습이 실제 표정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자세히 그려져 있다.
병풍 위쪽에는 조선통신사 일행중 한 사람이 지은 것으로 보이는 한시 15수가 판본으로 덧붙여져 있다. 판목의 연대를 통해 이 병풍은 대략 19세기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